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신라젠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재 ABL 유럽과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JX-970’의 임상시험용 약물 제조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협약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인 ABL유럽은 ‘JX-970’의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을 신라젠에 제공한다. ABL유럽은 현재 간암 임상3상시험이 진행 중인 펙사벡(JX-594)의 임상시험용 약물의 생산 공정을 진행 중이며, 임상시험 허가를 획득한 전세계 16개국에 대한 약물 공급을 맡고 있다.
‘JX-970’은 웨스턴리저브(Western Reserve) 백시니아 바이러스 균주 기반의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항암 바이러스이다. TK(티미딘 키나제) 효소와 VGF(백시니아 성장인자)를 제거, 종양을 선택적으로 살상하는 작용기전과 면역유도물질인 GM-CSF(과립구 대식세포 콜로니 자극 인자)를 삽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이다.
JX-970은 내년 상반기 다양한 고형암 대상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캐나다 오타와 병원 연구소에서 임상시험을 위한 초기공정 단계를 개시했다.
신라젠 측은 “JX-970의 전세계 판매에 대한 독점 권한을 갖고 있으며, 향후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데이터에 기반해 추가 특허를 등록해 권리보호를 실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마이유 ABL유럽 대표는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 “최종 목표는 안전하게 환자의 수요에 맞게 공급해주는 일이며, 20년 넘게 바이러스 생산을 연구한 만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라젠바이오의 조지 로스 박사는 “ABL유럽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ABL유럽은 바이러스 생산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