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바이로메드 경영진이 27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회사 측은 “대출금 상환을 위해 불가피하게 주식을 매도했다”라고 설명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로메드는 김용수 대표이사와 김선영 연구개발센터 총괄 이사가 지난 18일과 19일 총 10만8383주(0.68%)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총 271억원이다.
김용수 대표는 지난 18일 2만1677주를 55억원에 장내 매도했고, 김선영 이사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8만6706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처분 금액은 216억원이다. 김선영 이사는 바이로메드의 창업자다. 바이로메드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율은 14.48%에서 13.80%로 0.68% 낮아졌다.
회사 측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주식을 매도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로메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김선영 이사는 2016년 3월 제3자 배정과 2016년 10월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26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면서 "이번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득이 주식을 매도했고 매도금은 이미 전액을 대출금 상환에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가 연간소득의 몇 배에 이르는 7억원 이상의 이자를 납부해왔기 때문에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로메드는 “이런 상황은 대출이자율 인상 통보를 받은 김용수 대표도 비슷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영 이사는 “주식 매도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을 예측하면서도 매도하게 돼 송구하다”면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자금 압박이 앞으로 전개될 중요한 사업들에서 네가티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헤아려주셨으면 한다"라고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김 이사는 “회사의 모든 사업들은 잘 진행되고 있다. VM202관련한 임상 3상들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여러 외국 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좋은 소식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