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노비오파마슈티컬(Inovio Pharmaceutical)의 전임상데이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노비오는 지난 22일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 유니버셜독감백신이 동물에서 100% 예방효과를 보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노비오는 이번에 발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이노비오의 주가가 22.63% 상승했다.
유니버설 독감백신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매년 새로운 변이형을 가진 바이러스가 출현하기 때문이다. 예측하기 힘들뿐 아니라 하나의 항원만 갖고 예방효과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현재 시판된 독감백신은 3~4종의 종(strain)에 대한 방어능력을 갖는다. 미국에서만 2012~2013년 인플루엔자로 5만600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된다. WHO가 추정한 전세계 독감백신시장은 38억 달러(약 4조원)에 이른다.
이노비오는 플라스미드에 4가지 타입의 바이러스 유전자코드를 삽입한 형태의 독감백신을 개발했다. 이노비오는 동물에 단회투여로 최근 100년간 발생한 주요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100%의 예방효과를 확인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다.1918년 전세계적으로 400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스페인독감을 포함해 치명적인 H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알려진 모든 균주에 광범위한 항체생성반응이 유도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Vaccine 저널에 'Broad cross-protective anti-hemagglutination responses elicited by influenza microconsensus DNA vaccin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Laurent Humeau 이노비오 연구개발 부사장은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이노비오의 ASPIRE™(Antigen SPecific Immune REsponses) 플랫폼기술이 계절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면역보호가 가능한 유니버셜 독감백신을 만들수 있었다"며 "동물모델에서 CELLECTRA® intradermal(skin) 전달시스템이 항원생산 및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노비오의 최첨단 기술로 글로벌 헬스케어에 기여할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노비오는 같은 플랫폼으로 인플루엔자 이외 댕기열, RSV, HIV에 대한 예방백신으로 확장해 나갈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비오는 국내 플럼라인생명과학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플럼라인 김경태 대표는 "이노비오의 유전자치료제 플랫폼은 플라스미드를 기반으로 하는 DNA 백신으로 세계에서 이노비오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플럼라인은 이노비오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며 이후 돼지, 소 등에서 동물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밖에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이노비오부터 라이센싱받은 구제역백신으로 정부과제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