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PD-L1 면역관문 억제제의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 ‘IMC-001’의 임상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뮨온시아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IMC-001의 안전성과 약동학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지난 2016년 9월 설립된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의 임상 전문기업 소렌토 테라퓨틱스이 설립한 합작 벤처회사다.
IMC-001은 PD-L1을 표적으로 하는 완전 인간 단일클론 항체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상시험을 시도하는 면역관문 억제제다. PD-1및 PD-L1 면역관문억제제는 최근 항암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표적으로 환자의 잠든 면역시스템을 일깨워 스스로 종양을 제거하는 새로운 접근방법이다.
기존의 항암제와 비교시 면역항암제는 보다 넓은 암종에 적용이 가능하고, 효능을 보이는 환자 군에서는 오랜 기간 지속 되는 치료 효과를 보인다. BMS의 옵디보와 MSD의 키트루다는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면 순차적으로 후속단계 임상을 통해 약효를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면역 항암제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합작투자회사인 이뮨온시아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치료제의 연구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뮨온시아는 소렌토의 혁신적 면역 체크포인트 항체 연구기술 및 포트폴리오와 유한양행의 뛰어난 임상개발 역량을 통해 앞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소렌토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