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베타글루칸 발효 전문 기업 큐젠바이오텍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큐젠바이오텍은 5일 “올해 개최된 ‘JP Morgan Convention Bio Showcase’에 참석해 베타글루칸 및 베타글루칸 하이드로겔을 홍보한 결과 미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미국 지사를 설립해 필러와 항암제, 숙취해소제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큐젠바이오텍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가교제 없는 베타글루칸 하이드로겔을 개발하고 국내와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JP Morgan Convention을 통해 큐젠바이오텍은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을 대체하는 베타글루칸 하이드로겔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공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베타글루칸과 mRNA(messenger RNA)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mRNA는 세포의 DNA가 단백질 생성기구에 하달하는 지시사항이 수록되어 있는 분자다. 전세계 많은 연구진이 새로운 개념의 항암 치료제로 mRNA 분자 안에 성장촉진 단백질, 항암표적제 등을 투입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큐젠바이오텍은 mRNA를 항암과 면역력 증가에 효과를 보이는 베타글루칸에 담지시켜 대식세포로 타깃함으로써, mRNA가 발현하여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표적 면역항암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 컨설팅기관인 그랜드뷰 리서치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 세계 베타글루칸 마켓이 7억 2720만 달러(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별 성장 추세도 효모와 곡물에서 점차 의약품, 화장품 원료 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대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베타글루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미국 지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