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올해 신약개발,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 바이오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팀은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TIP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분야에 한해 지원금이 최대 7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혜택이 확대돼서다. 한번 탈락한 팀도 재도전이 가능하다.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2018년도 TIPS 프로그램 창업팀 사업설명회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공고한 올해 TIPS 지원계획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민간 운영사를 활용해 창업팀을 선별, 엔젤투자와 정부R&D 등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히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38개 운영사를 통해 423개 창업팀이 지원받았다.
정부는 올해 지난해보다 222억원 늘어난 1062억원 규모의 올해 TIPS 예산을 토대로 195개 신규 창업팀을 선발·육성한다.
또한 TIPS 운영사가 기술 창업팀에 1억원 내외로 선투자 및 보육을 실시하고 정부가 R&D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매칭하는 민간 주도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임상 인증 등 장기간 개발이 요구되는 바이오분야는 최대 7억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단 이 경우 엔젤투자금 2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TIPS 창업팀 선정평가시에는 일자리 창출·유지 관련 평가배점을 확대하고, 기술융합의 중요성을 감안해 다른 분야·배경 출신 인재들의 융합형 팀창업을 촉진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디지털 역량강화(AI, 빅데이터 등), ICT제조 융합(스마트가전, 로봇 등), 신시장 창출(바이오, 웨어러블 등)을 비롯한 3대 전략분야, 15대 핵심기술에 가점(1점)을 부여한다. 기존에는 중소기업 기술로드맵 40대 전략 분야에 가점을 줬다.
창업 R&S 선정절차도 간소화한다. 선정평가의 최종단계인 심의조정위원회를 폐지해 절차를 축소(7일 단축)하고, 사업계획서를 민간에서 많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꿔 양식을 간소화한다.
TIPS 탈락 창업팀에 대해선 재도전 기회(1회)를 부여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기존에는 추가투자를 받거나, 창업팀을 재구성하는 경우에만 재도전이 가능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TIPS 프로그램 총괄 운영지침도 개정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TIPS (예비)창업팀에 대한 투자단계별 매칭프로그램과 성장지원 확충을 통해 성과 창출 또한 가속화할 예정이다. 우수 VC,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매칭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후속투자 유치, M&A를 유도하는 한편 영국 공학한림원과의 정기교류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