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글로벌 제약회사 룬드벡(Lundbeck)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렉스턴 테라퓨틱스(Prexton therapeutics)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룬드벡은 기존의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에 프렉스턴이 보유하고 있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Foliglurax'를 추가하게 됐다.
2012년 머크의 벤처 자회사로 설립된 프렉스턴 테라퓨틱스는 스위스 제네바와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분자적, 화학적 기술을 통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파킨슨병과 다른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Foliglurax는 고등동물의 중추신경계에 분포되어 있는 대사형 글루탐산수용체 가운데 mGlu4를 타깃으로 하는 저분자 형태의 경구형 투약 물질로, 뇌의 보상성 기전을 활성화해 떨림(Tremor)이나 운동장애(Dyskinesia)와 같은 파킨슨병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됐다.
Levodopa로 인한 운동장애 등을 포함한 증상 호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임상은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등을 포함한 6개의 유럽국가에서 진행되며 현재 165명의 임상 대상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가지 용량(10mg/30mg)으로 진행되는 해당 임상2상의 첫 결과는 2019년 중반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룬드벡은 프렉스턴 측에 1억€(약 1315억원)를 선지급하고 파이프라인 개발 단계 성공에 따른 8억500만€(약 1조 563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제공하는 것에 동의했다.
Francois Conquet 프렉스턴 테라퓨틱스 대표는 "우리는 중추신경계 질환에 포커스를 맞춰온 강력한 역사를 가진 룬드벡과 함께 하게 된 것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라며 "룬드벡과 파킨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Foliglurax 개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