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 제넨셀이 천연물 활용한 대상포진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넨셀은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상포진(Herpes zoster) 치료후보물질 ES16001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건강한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ES16001를 단회 혹은 반복으로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다.
제넨셀은 경희대 강세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천연물 대상포진치료제 기술을 이전받아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강 교수 연구팀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2012~2015년까지 ‘허피스바이러스 억제 천연물신약 개발과제’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제주에서 자생하는 2000여 식물로 부터 대상포진 원인 바이러스인 허피스바이러스억제 효과가 우수한 식물추출물을 찾아냈고 5년간의 연구끝에 '담팔수추출물'을 찾아냈다.
제넨셀 등에 따르면 대상포진 치료제로 활용되는 아시클로버계열의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 투여기간이 한정적이다. 반면 개발한 천연물 대상포진치료제는 천연식물추출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치료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투여할 수 있다. 특히 추출물에 통증완화성분이 포함돼 있어 대상포진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강 교수팀은 “동물시험에서 담팔수추출물은 현재 대상포진치료제로 사용되는 화학합성의약품인 아시클로버계열보다 우수한 치료효능을 보였다”면서 “기존 화학합성의약품 약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넨셀은 대상포진 이외에도 천연물 기반 C형 간염치료제, 신부전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