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근 선천성면역 활성화 인자인 IL-2, IL-12, L-15 등 사이토카인 약물이 주목받는 가운데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진이 약물을 종양부위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고안했다. 해당 약물은 고형암에서 T세포 치료제의 항암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MIT 연구진은 이 기술을 스핀오프해 토크 바이오테라퓨틱스(Torque Biotherapeutics)를 설립, 다양한 암종에서 임상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약물과 T세포 치료제와 접목한 연구결과는 Nature Biotechnology에 'Enhancing T cell therapy through TCR-signalingresponsive nanoparticle drug delivery'라는 제목으로 지난 10일 게재됐다(doi:10.1038/nbt.4181).
현재 CAR-T(chimeric antigen T cells) 치료제는 악성 혈액암종에서 높은 효능을 보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지만, 고형암에서는 효능이 미미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CAR-T가 고형암에서 충분한 항암효능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로 종양으로의 이동, 종양미세환경의 T세포 활성억제 환경, 종양항원의 이질성(heterogeneous), 독성부작용 등이 꼽힌다. 연구진은 나노입자 플랫폼이 CAR-T를 포함한 다양한 T세포 치료법에서 대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형암에서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CD8+ T세포에 특이적으로 IL-15를 전달하도록 나노입자(nanoparticle) 기반의 플랫폼을 디자인했다. 종양의 T세포만 활성화하도록 나노입자 표면에 종양에 특이적인 CD8+ T세포를 인식하는 CD45 항체를 부착했다. 이후 나노파티클이 T세포를 만나면서 나노젤을 이어주던 링커(disulfide-containing crosslinkers)가 분리되고, T세포를 활성화하는 IL-15이 방출된다. IL-15을 포함하는 나노파티클의 지름은 89.6 ±9.6nm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