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신생 바이오벤처 스템온(STEMON)이 설립 5개월만에 외국계 투자기관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템온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초음파를 이용해 단시간에 고효율로 역분화 줄기세포를 제작하는 원천기술의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템온은 지난달 31일 퀀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LLC와 보통주로 10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스템온은 지난 3월 문을 연 역분화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벤처로 약 5개월만에 외국계 투자기관으로 대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정성욱 스템온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금액은 초음파에 의한 역분화 줄기세포 제작기술의 확립과 분화된 세포가 줄기세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원하는 세포로 변환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집중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템온은 인간의 피부세포와 같은 분화세포를 손쉽고 빠르게 역분화 줄기세포를 만드는 장비를 개발했는데 이 장비의 국내 양산과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에도 투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템온은 원천기술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설립 2개월만인 5월에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 사업에 선정됐고 7월에는 바이오 엑셀러레이터인 액트너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정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이 세계 줄기세포 관련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임을 입증하는데 만 2년의 시간과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판교 사업장을 확보하고 해외 투자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신속한 투자결정을 얻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템온에 투자한 퀀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LLC(Quantum Global Investment LLC)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리야드, 서울 등 6개 도시에 지부를 둔 투자기관으로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하고 있다. 재미교포인 Seung J. Hyun(한국명 현승재) 대표가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 성장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에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바이오 기술, 의료기기 분야는 글로벌시장에 진출이 가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퀀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LLC가 운용 중인 글로벌 펀드와 네트워크를 통해 올해부터 가치투자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스템온에 대한 투자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