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플릭사비가 3분기 유럽에서 1억3480만 달러(약 1530억원)의 매출을 합작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전분기 대비 6%가량 매출이 늘었다. 특히 전분기 역성장했던 베네팔리의 매출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베네팔리·플릭사비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 실적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3분기 유럽시장에서 각각 1억2340만 달러(약 1400억원), 1140만달러(약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4%, 전분기 대비해서는 6.7% 매출이 늘었다. 베네팔리의 경우 올해 1분기 1억2090만달러에서 2분기 1억1560만달러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3분기 상승반전했다. 베네팔리는 `EU5`라 불리는 유럽 내 주요 시장(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전체 엔브렐 시장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418%, 전분기 대비 1.8% 매출이 늘었다. 2016년 하반기 유럽시장에 나온 플릭사비는 초반 고전했지만 이후 유럽 주요국가 지역단위 입찰(Tender)을 수주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다만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량에 비해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측은 "유럽 시장에 축적된 실 처방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 환자들에 대한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더불어 R&D 공정 개발을 통한 수율 개선, 물류 비용 절감 등 원가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지난 17일 유럽시장에 출시됐다.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20조(184억 2700만달러) 넘게 팔린 전세계 판매 1위 의약품이다. 유럽시장은 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임랄디는 바이오젠(Biogen)을 통해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유럽에 출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