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대원제약이 국내 바이오벤처 티움바이오의 신약후보물질 도입으로 차세대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대원제약은 26일 티움바이오와 신약후보물질 ‘TU2670’의 국내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U2670은 GnRH 수용체를 억제해 에스트로겐 분비를 감소시키는 GnRH 길항제(antagonist) 계열인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로 국내 1a상을 완료했다. TU2670은 경구용 약제로서 주사제 제형인 기존 치료제 대비 복용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으로 티움바이오는 대원제약에 신약 후보물질 TU2670을 기술이전하며 대원제약은 국내 개발, 생산 및 상업화 일체를 담당하게 된다. 양측은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장기에 붙어 증식하는 질병으로 국내 여성의 약 10%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월경 시기에 발생하는 골반통이 꼽히며 심한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 월경 과다가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엔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약이 출시되면 성조숙증 등 적응증을 추가해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2008년 국내 12호 신약인 소염진통제 펠루비정을 개발한 바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DW-4301(고지혈증 신약)과 함께 이번 TU2670(자궁내막증 신약)을 통해 자체 2호, 3호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