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IFM 테라퓨틱스(IFM Therapeutics)의 자회사 IFM 트레(IFM Tre)를 인수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노바티스는 만성 염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NLRP3 염증조절복합체(inflammasome)’를 타깃하는 IFM 트레의 포트폴리오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계약금은 3억1000만달러이며, IFM 트레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성과에 따라 계약 규모는 최대 16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올해 7월내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IFM 트레는 NLRP3(NOD-, LRR- and pyrin domain-containing 3) 기전에 의한 선천 면역계의 비정상적이거나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타깃하는 길항제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NLRP3는 면역세포가 염증성 외부인자나 감염된 내부 분자, 손상된 조직 또는 대사 교란(metabolic derangement)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세포내 선천면역 신호전달 수용체다. NLRP3 기전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의 침입을 알리는 위험 센서(danger sensor)로 작용하고, 체내 조직이 손상되거나 대사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는 내인성 신호(endogenous signal)로 작용하는 등 체내의 선천 면역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IFM 트레의 선도 후보물질 'IFM-2427'은 통풍,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등과 같은 다양한 만성 염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 1상에 진입한 전신 길항제다. IFM-2427은 유해한 병원균에 염증반응을 보이는 다른 기전은 저해하지 않고 NLRP3 기전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만을 막도록 고안됐다. 병원균에 직접 결합해 중추신경계 외부의 NLRP3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 IL-18의 성숙 유도 활성을 저해하며, 세포가 염증성 반응을 나타내고 사멸하는 파이롭토시스(pyroptosis)를 일으킨다. 건강한 성인 지원자 90명을 목표로 하는 임상 1상은 2019년 4분기에 개시될 예정이다.
또한 IFM 트레는 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로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치료를 위해 장을 타깃하는 길항제와 중추신경계(CNS)를 관통하는 길항제를 연구 중이다.
Jay Bradner 노바티스 생물의학 연구소장은 “IFM 트레의 물질들은 면역계를 미세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며 “치료제를 필요로하는 환자를 위해 노바티스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FM 테라퓨틱스와 IFM 트레의 주주들은 IFM 테라퓨틱스 유한책임회사(LLC)의 자회사인 IFM 트레의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IFM 트레의 모기업인 IFM 테라퓨틱스는 BMS에 2017년 인수됐다. 당시 인수 계약금은 3억달러였으며, 마일스톤은 최대 10억1000만달러 규모였다. IFM 테라퓨틱스는 BMS에 인수된 후 IFM 테라퓨틱스 LLC를 설립하고 IFM 테라퓨틱스의 기존 인력 및 시설을 유지해왔다. 염증질환과 섬유증을 유발하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데 중점을 둔 NLRP3 길항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