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당뇨병, 유전성 희귀질환과 같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은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각 질환마다 지속형, 경구용 제제에 대한 도전이 꾸준히 진행되는 이유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GLP-1 계열 최초의 경구용 신약 ‘리벨서스(Rybelsus,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기도 했다.
KB바이오메드는 생체재료 기반의 경구용 약물 전달체를 기반으로 주사제형을 투약 효율성은 높이고 부작용 위험은 낮춘 경구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교통대 화공생물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용규 대표가 설립했으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민간주도 창업지원프로그램인 TIPS에도 선정됐다.
구축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은 체내의 담즙산 수용체 중 ‘표면 나트륨의존성 담즙산 수용체(Apical sodium dependent bile acid transporter; ASBT)’를 타깃으로 하는 물질을 부착한 수송체에 유전자, 호르몬, 펩타이드 등을 탑재하는 것으로, 경구 복용시 소장에서 흡수돼 세포까지 물질을 전달하게 된다.
이용규 KB바이오메드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만남에서 “리드 파이프라인은 제2형 당뇨 적응증의 GLP-1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소장을 통해 흡수된 GLP-1 유전자가 세포핵 내로 전달돼 천연 GLP-1을 생산함으로써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이라며 “동물실험을 통해 주 1회 100μg 투여만으로도 정상 수준의 혈당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