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TNF-α 계열 바이오시밀러 3총사가 3분기 유럽시장에서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특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2일(현지시간) 바이오젠 실적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의 3분기 유럽 전체 매출은 1억8360만달러(약 22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억3480만달러) 대비 36% 성장했지만 직전 분기(1억8440만달러) 대비 0.4% 감소했다.
베네팔리는 1억159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이지만 3분기 연속 감소세다. 플릭사비의 경우 1680만달러에서 18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9.5%의 성장률을 보였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3분기 매출은 493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임랄디는 작년 10월 유럽시장에 제품이 출시돼 비약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번 분기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임랄디는 암제비타(암젠),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밀란·후지필름쿄와기린) 등 유럽시장에서 경쟁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인 애브비가 일부지역에는 휴미라의 가격을 80% 이상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적에 대해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은 "지속적인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감소한 매출은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젠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약 18만명의 환자들에게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를 처방했으며 바이오시밀러의 치료 혜택을 통해 올해 유럽에서 18억유로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