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성장성 특례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는 24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지난 9월 신청한 코스닥 성장성 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르면 12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증권신고서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앞서 두번의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한 바 있으며, 이번에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전략을 변경해 3번째로 코스닥에 재도전에 성공했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기업이 성장성을 가진다고 판단될 경우 상장 주관사 추천으로 기업공개를 할 수 있게 마련한 제도다. 다만 6개월 동안 주가가 부진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 가격의 90%로 투자자 되사는 풋백 옵션 조건이 붙는다.
브릿지바이오는 이에 앞서 기술성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에서 각각 A, A 등급을 받았다. 다만 기술틀례가 아닌 성장성 특례로 방향을 바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임상1상 단계에 있는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최대 11억유로 규모로 기술이전하는 빅딜을 체결했다. 2년전 레고켐바이오로부터 후보물질 단계에서 도입한 약물의 가치를 올렸다는 점에서 개발중심 모델의 성공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선두 파이프라인으로 궤양성대장염를 타깃해 펠리노-1 저해제 'BBT-401'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5년 설립되고 올해 3월 시리즈C로 3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하면서 약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