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화이자가 28일(현지시간) 지난해 전체 및 4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임상단계에 있는 7개 프로젝트를 파이프라인에서 제외했다. 이 중 6개는 항암제 임상 프로젝트, 1개는 겸상적혈구 빈혈증 치료제 임상 프로젝트다. 개발을 중단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눈여겨볼 중단 건으로 PD-L1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가 있다. 화이자는 항 PD-L1 항체 ‘바벤시오(Bavencio, 성분명: avelumab)’와 OX40 타깃 치료제(PF-04518600) 또는 4-1BB 타깃 치료제(PF-05082566)를 병용하거나, 해당 약물들을 삼중투여하는 병용 임상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단된 7개 프로젝트 중 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을 진행하던 ‘인라이타’ 프로젝트는 전면 중단한다. '바벤시오' 단독/병용임상 4개 프로젝트도 중단한다. 반면, ‘바벤시오’는 다양한 병용 임상에 적용되는 가운데, 중단된 프로젝트 외 기존의 다른 8개 병용임상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개발이 중단된 항암제 프로젝트 중엔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도 포함됐다. 이번에 중단된 ‘PF-06688992’는 다양한 악성 흑색종 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원인 강글리오사이드(ganglioside) GD3 타깃의 ADC 약물이다. GD3는 대부분의 인간 흑색종 세포에서 발현하는 주요 표면 마커이며, 건강한 정상세포에서는 발현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 치료 타깃으로 선정됐다. PF-06688992는 흑색종 세포 표면의 GD3에 결합하고, 화학 약물을 이용해 GD3 발현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도록 설계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