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가 유럽 지역에서 출시 5분기만에 2억달러(237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은 지난해 유럽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은 30일(현지시간) 2019년 실적발표를 통해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지난해 유럽 매출은 총 7억3830만달러(약 8510억원)로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5억4510달러)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제품 별로는 베네팔리(SB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가 4억8620만달러(약 5620억원), 임랄디(SB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1억8430만달러(약 2100억원), 플릭사비(SB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6810만달러(약 790억원)이다.
2016년 1분기 출시된 베네팔리는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을 넘어 유럽 시장 Big 5 국가(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유럽 시장에서 총 14억4280만달러(약 1.6조원)의 매출을 쌓았다. 다만 2018년(4억8520만달러) 대비 2019년 매출은 정체다.
지난 해 가장 두드러진 실적은 `임랄디`의 선전이었다. 임랄디는 암젠,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각축전 속에서 1억843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첫 출시한 2018년 4분기(1670만달러) 매출을 포함하면 2억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연초 8% 수준에서 연말 13%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며,바이오시밀러 제품 간 경쟁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중 베네팔리에 집중되던 매출 비중도 완화됐다(2018년 89%→2019년 66%). `플릭사비` 또한 전년대비 58%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으며,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를 넘어서는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바이오젠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까지 약 20만명 이상 환자들에게 처방이 이뤄졌으며,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통해 지난 해 유럽에서 18억 유로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앞으로도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인류의 복지와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