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이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임상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총 공모주식 수는 18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5500원부터 1만8000원 사이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2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임상시험, 생산시설 구축, 신기술 도입 및 해외 관계사 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내달 9일과 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6일과 1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3월 하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차세대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 및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는 '층분리배양법'(Subfractionation Culturing Method)은 에스씨엠생명과학만의 독자적인 핵심기술로, 기존 방식에 비해 고순도의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타깃 질환으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중증 급성 췌장염 △중등증 내지 중증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척수 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치료제 기술도입 계약 및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향후 뇌신경계 질환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해 제넥신과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CoImmune, Inc.)을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이어 지난달에는 코이뮨이 이탈리아의 차세대 CAR-T 개발 회사인 포뮬라(Formula Pharmaceuticals, Inc.)를 인수·합병하면서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주요 파이프라인을 △최근 미국 FDA로부터 2b상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전이성 신장암 면역항암제인 'CMN-001'과 △이탈리아에서 1상 임상시험 중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으로 확대하고, 해당 제품들의 국내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세포치료제 등의 바이오 신약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난치성 질환 치료에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