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GC녹십자가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본격 나선다. 바이알(Vial) 충전라인이 있는 충북 오창 통합완제관을 활용해 고객사 의약품의 충전부터 포장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GC녹십자는 지난 12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디엠바이오와 CM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CMO 분야 기술 교류 등 사업 전반의 포괄적인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 내 신축한 통합완제관을 전초기지로 해 2021년부터 CMO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통합완제관은 치료제 생산 효율성 강화를 위해 GC녹십자 국내 생산시설의 분산된 완제공정을 일원화 한 생산시설이다. 바이알(Vial) 제형의 주사제와 백신의 충전부터 포장까지 담당한다.
GC녹십자는 통합완제관을 기획단계부터 자체생산 품목과 함께 CMO 물량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현재 공장은 중공했으며 내부 설비 작업이 진행중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녹십자는 바이알(Vial), 디엠바이오는 프리필드시린지(PFS)에 특화된 충전라인이 구축돼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간 차별화된 강점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엠바이오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합작해 설립한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로 cGMP(미국 FDA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규정) 수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2019년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인 PMDA로부터 생산시설에 대한 GMP 적합성 승인도 받았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사업 인프라를 갖춘 회사와의 협력은 CMO 사업을 개시하고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며 "이번 협약이 양사가 갖춘 강점을 살리는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조 디엠바이오 대표는 "디엠바이오는 현재 GC녹십자가 위탁한 국내 및 해외수출용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단순 고객-수탁 관계가 아닌 의약품 CMO시장의 발전을 촉진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