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로슈는 최근 가지바로(Gazyvaro, obinutuzumab)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이어 두번째 적응증으로 여포성 림프종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판매승인을 받았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가지바로는 항 CD20 항체로 로슈의 주요 제품인 맙테라/리툭산의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지바로는 여포성 림프종에 대한 맙테라 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해 벤다무스틴(bendamustine)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가지바로는 2013년 이후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위한 약제로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판매에 탄력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 해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s)의 임브루비카 (Imbruvica, ibrutinib)) 및 길리어드(Gilead Sciences)의 자이델릭(Zydelig, idelalisib))과 경쟁을 하면서 1.28억 달러의 판매에 그쳤다.
여포성 림프종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비해 훨씬 더 큰 시장이다. 이 질병은 비호지킨스 림프종의 한종류로 비호지킨스 림프종의 대략 20%에 달한다. 로슈에 따르면 유럽에서 매일 50명 이상이 이 질병으로 진단 받는다.
분석가들은 이 약물이 맙테라에 효과가 없는 여포성 림프종 환자들에게 사용될 경우 5억달러에서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에서 가싸이바(Gazyva)라는 약명으로 알려진 가지바로는 벤다무스틴과의 병용요법으로 올해 초 미 FDA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유럽 승인을 통해 시장을 넓히게 됐다.
로슈의 최고 의료 책임자 산드라 호닝(Sandra Horning)은 "유럽 승인이 맙테라 기반 치료법으로 질병을 제어하는데 실패한 여포성 림프종 유럽 환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