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이 최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인 'MDSAP(Medical Device Single Audit Program)'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MDSAP은 국제 의료기기 규제 당국자 포럼(IMDRF)에서 의료기기 제조시설에 대한 단일 심사를 통해 안전 및 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한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 획득 시 MDSAP에 가입된 미국(FDA), 캐나다(Health Canada), 일본(MHLW), 호주(TGA), 브라질(ANVISA) 등 5개 국가 규제기관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시설에 대한 인증 심사를 전면 또는 일부 면제받는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MDSAP 인증 기업만이 의료기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했다.
루닛은 이번 MDSAP 인증을 통해 그동안 개별 국가별로 진행하던 제품 인허가 절차의 소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닛에 따르면 MDSAP을 적용하는 5개 국가의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232억달러, 시장 점유율은 55%로 전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향후 해외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MDSAP 인증은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의료기기 제조시설에 대한 품질관리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루닛 AI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만큼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현재 AI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AI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등 A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해 전세계 38개국, 450여개 의료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응급질환 자동분류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와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정식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그밖에 루닛은 AI 흉부 CT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체스트 CT', AI 유방단층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와 함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