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 매출 4186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10.24%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됐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cenobamate,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증가세와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중국 기술수출 및 현지법인 설립, 캐나다 기술수출 등 성과에 따라 연매출이 증가해,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글로벌 4대 시장 진출했다. 미국은 직접 판매, 유럽과 일본은 파트너십, 중국은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남미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9억을 판매했다. SK바이오팜은 올 한해 세노바메이트 매출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세노바메이트의 최대 장점인 발작완전소실율을 바탕으로 전방위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뇌전증 연구 펀딩 관련 비영리재단인 ‘CURE Epilepsy’와 협업해 질환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미국신경과학회·미국뇌전증학회 등 연례학술대회에서 장기 유효성 및 안정성 데이터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 캠페인을 확대하며 환자·케어기버(caregiver)와의 네트워킹도 강화하고 있다.
유럽지역 출시 국가도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작년 6월부터 독일, 스웨덴, 덴마크, 영국 등 지역에서 제품(유럽 제품명: 온투즈리)을 출시했다. 추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주요국을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테인에서도 발매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지역 발매를 위해 현재 중국, 일본, 한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2024년 파트너사 엔도그룹을 통해 캐나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R&D 관련 업데이트로 SK바이오팜은 올해 1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의 글로벌 임상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으며, 첫 표적항암제인 PRMT5 저해제 ‘SKL27969’의 미국 임상1/2상 IND 승인을 획득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감지 및 예측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관련 기업에 투자를 검토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분야로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