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모더나(Moderna)가 현재 확산 중인 원숭이 두창(monkeypox)에 대한 mRNA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24일 트위터에 따르면 모더나는 원숭이 두창에 관한 mRNA 백신 전임상 연구를 시작한다. 원숭이 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인 인수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는 제한적지만 최근 이례적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19개국에서 원숭이 두창 확진환자 131명, 의심환자 106명이 보고됐다(23일 기준). 원숭이 두창은 일반적으로 6~13일, 최장 21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2~4주간 발열, 발진, 림프절부종 등의 증상이 지속되며 환자의 병변, 체액, 비말 등과 장기간 밀접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WHO는 현재 승인받은 천연두용 백신이 원숭이 두창에 약 85%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천연두용 항바이러스제인 SIGA(SIGA Therapeutics)의 ‘테코비리맷(tecovirimat)’이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원숭이 두창으로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를 고려해 원숭이 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귀국 후 3주 이내에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 얼굴로부터 시작해 손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발진 등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