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엘, 몬산토 74조원에 인수.."세계 최대 규모 농업회사"
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이 세계 최대 종자 회사 미국 몬산토를 인수한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엘은 660억 달러(약 74조2,800억원)에 몬산토를 인수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엘은 몬산토 주식을 주당 128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인수가 처음 시작될 시점인 5월 9일 종가에 44%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으로 지난주 최초 제안가였던 122달러보다 5%가량 높다.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는 올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자 독일 회사가 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M&A가 마무리되면 바이엘은 세계 최대 규모의 농화학기업로 탄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종자 및 살충제 산업의 약 25%를 바이엘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바이엘의 사업 구조는 제약 70%, 곡물 30%였지만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제약과 곡물 사업 비중이 각각 절반으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다만 M&A 계약이 마쳐질 때까지는 각사 주주들의 승인과 반독점 규제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