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제 15회 바이오파마테크콘서트가 오는 24일(목) 오전 11시부터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바이오파마테크콘서트에는 13가지 유망기술을 소개되며, 관련 연구자∙기업∙투자자간 파트너링을 통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공동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각 기술별로 20분간 발표 후 개별 파트너링이 진행된다. 사전 접수와 파트너링 신청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택란추출물을 포함하는 골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정혁상 경희대 교수) △GCH1 표적 siRNA를 이용한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이희란 울산대의대 교수) △글라이코실화 면역글로불린을 포함하는 염증성 안과질환의 치료제(강영선 건국대 교수) △신경발달 장애의 발병위험도 예측용 바이오마커 조성물(김희정 단국대의대 교수) △인간 질환 예방/치료제와 인축 독성이 없는 해충 방제제(고영호 한림대 교수) △파킨슨 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김상룡 경북대 교수) △짧은 시간에 생리활성물질을 캡슐화하는 마이크로캡슐 제조방법(정지헌 성균관대 교수) △Histone deacetylase 6(HDAC6) PROTAC(서영호 계명대 교수) △안구건조증 및 황반변성의 예방 또는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아우쿠빈 조성물(김정현 전북대치대 교수) △mTORC2 타깃 알츠하이머성 치매 및 자폐 저분자화합물 치료제(김윤희 경희대 교수) △플랫폼 기술 기반 항생제/항암제 및 펩타이드 기반 진단키트(유영도 고려대의대 교수) △천연추출물 유래 인지개선 및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최동국 건국대 교수) △NAMPT 대사조절에 의한 염증성 장질환 치료 또는 예방용 조성물(김유선 아주대의대 교수) 등 13개 기술이 각각 20분씩 발표된다.
바이오파마테크콘서트 발표, 유망 기술 13개는?
먼저 정혁상 경희대 교수는 택란 추출물을 이용해 골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을 개발했다. 정 교수는 택란 추출물이 세포독성이 없으며, 파골세포의 골 흡수능력을 감소시키고, 파골세포의 분화관련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골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해 골 질환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희란 울산대의대 교수는 CGH1 타깃 siRNA를 AAV6 벡터에 탑재해 신경병증성 통증 마우스 모델에 투여한 결과, 통증경감 효과를 확인했다. CGH1 siRNA는 세포주에서 CGH1 mRNA와 단백질 발현을 억제했으며, CGH에 의해 발현이 증가하는 통증유발 신경전달물질인 BH4 농도도 감소시켰다.
강영선 건국대 교수는 면역반응 억제 사이토카인인 IL-10을 발현시키는 글라이코실화 면역글로불린(Ig)를 개발했다. 강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모델 마우스모델(CIA)과 안구건조증 토끼모델에 글라이코실화 Ig를 투여한 결과 증상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김희정 단국대의대 교수는 신경발달장애의 위험도 예측용 바이오마커인 mGlur5(Metabotropic glutamate receptor 5) 및 GLT-1(glutamate transporter 1)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mGlur5 및 GLT-1는 저농도 카드뮴에 노출돼 신경발달 장애가 발생한 모델에서 발현이 증가해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신경발달이 활발한 태아 및 영유아에서의 신경발달 장애 분석에 적용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영호 한림대 교수는 견사단백질을 가진 누에가공물(홍잠)을 투여한 파킨슨병 동물모델의 뇌 신경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증진 및 증상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또 홍잠을 투여한 근감소증모델에서는 근력감소 억제 및 근육 미토콘드리아 기능 증진 효과를 확인했다. 이외에도 고 교수는 사카린, 사카린염, 사카린산을 포함한 해중방제용 조성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김상룡 경북대 교수는 S298D 점돌연변이(point mutation)를 통한 AEG-1(astrocyte elevated gene-1)의 활성화구조(constitutively active) 형태의 유전자를 AAV에 탑재해 파킨슨병모델에 투여했다. 그 결과 약물이 투여된 마우스모델(6-OHDA 모델)의 뇌조직에 도파민 세포가 더 많이 생존한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항응고제 ‘리바록사반(rivaroxaban)’을 투여한 알츠하이머모델에서 인지능력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정지헌 성균관대 교수는 탄산칼슘 마이크로스피어가 접합된 스페로이드 표면으로 알지네이트겔이 형성되는 기전을 이용한 미세캡슐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정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해 약물 또는 생리활성물질을 일관된 품질로 미세캡슐화해 면역반응을 감소시키거나 생체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호 계명대 교수는 HDAC6에 대한 표적단백질분해제(TPD)에 대한 기술을 소개한다. HDAC6 TPD는 HDAC6의 탈아세틸화 부위인 CD1, CD2 등을 모두 억제해 기존과 차별성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기존 HDAC6 저해제는 CD1 부위만 타깃하는 한계가 있었다. HDAC6는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김정현 전북대치대 교수는 천연물에서 유래한 아우쿠빈 성분이 망막조직내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해 망막층 두께감소, 시세포 활성 및 손상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동물모델 결과를 확인했다.
김윤희 경희대 교수는 mTOR2 복합체 형성을 억제하는 PPI(protein-protein inhibitor) 물질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및 자폐스펙트럼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모델동물(5xFAD)에 약물을 투여한 결과 뇌 염증반응 억제, 손상된 신경회로 회복, 인지기능 및 장기기억력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또 자폐모델(Pten fb-KO) 모델에서 사회성 및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유영도 고려대의대 교수는 인간 Romo1 단백질을 이용한 플랫폼을 이용해 그람양성 및 음성균에 광범위한 항균효과를 가지고, 다제내성균에도 효과를 가진 펩타이드 기반 항생제를 개발했다. 최동국 건국대 교수는 황칠나무, 마테, 율피, 수검초에서 추출한 천연물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외상손상 등을 예방 및 치료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김유선 아주대의대 교수는 NAMPT(Nicotinamide phosphoribosyltransferase)를 이용한 염증성장질환 치료 또는 예방용 조성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세포의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NAMPT를 조절해 대장염을 완화는 기술이다. 김 교수는 NAMPT 결핍 대장염모델에 NAMPT의 생성물인 NMN(Nicotinamide mononucleotide)를 투여한 결과 대장염 증상이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