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JW중외제약(JW Pharmaceutical)의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C&C Research Laboratories)는 미국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크리스탈파이(XtalPi)와 STAT6 표적 저분자화합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C&C신약연구소는 크리스탈파이의 양자물리학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활용해 STAT6 저해제 선도물질(리드화합물)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앞서 C&C신약연구소는 크리스탈파이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STAT6에 직접적인 결합력을 가진 저분자 선도물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확보한 저분자 선도물질을 최적화해 STAT6 표적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STAT6는 제2형 보조T세포(Th2)의 염증성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제2형 보조T세포는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에 의해 활성화돼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등을 일으킨다. 현재 IL-4, IL-13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수용체를 표적하는 생물학적제제를 비롯해 STAT의 상위 단백질인 JAK 저해제 등이 항염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STAT6 저분자화합물 치료제는 아직까지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IL-4/IL-13 신호를 타깃하는 ‘듀피젠트(Dupixent)’를 시판하고 있는 사노피(Sanofi)도 STAT6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 7월 레클루딕스 파마(Recludix Pharma)로부터 단기 마일스톤(near-term payment) 1억2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3억2500만달러 규모에 전임상 단계의 경구용 STAT6 저해제를 사들인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크리스탈파이는 2015년에 메사추세츠공대(MIT)의 양자물리학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된 AI 신약 연구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양자역학 기반의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자동화 합성 플랫폼을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키켜 기존의 신약연구생태계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C신약연구소 관계자는 “기존 항염증 치료제에 대한 불응성 및 부작용으로 새로운 표적치료제에 대한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기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환자군에 특화된 STAT6 표적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