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지난 20일 티트 리살로(Tiit Riisalo) 에스토니아 경제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시 강남구 루닛 본사를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서울에서 진행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티트 리살로 장관 등 에스토니아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첨단 의료AI 기술력과 향후 비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기술도입 등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 선거를 도입하는 등 전자정부 시스템을 활발히 운영중이며, IT 및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선도적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디지털 강국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터넷 서비스 스카이프(Skype), 핫메일(Hotmail) 등도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서비스다.
이날 방문에는 티트 리살로 장관을 비롯해 스텐 슈베데(Sten Schwede)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 인드렉 오닉(Indrek Onnik) 에스토니아 경제정보통신부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디렉터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방문단은 루닛의 의료AI 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기술 도입을 통한 현지 의료산업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3월초에는 리카르다스 슬리파비시우스(Ričardas Šlepavičius)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 일행이 루닛을 방문, 양측 간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트 3국 고위급 인사들의 연이은 방문은 특히 루닛의 향후 유럽 내 사업 확장과 협력 관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닛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기존 서유럽 및 북유럽에 집중된 사업영역을 탈피해 발트 3국 및 동유럽까지 포괄하는 전체 유럽 지역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할 방침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방문은 루닛이 글로벌 의료AI 분야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에스토니아와 같은 국가가 우리의 기술력을 주목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루닛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