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20여년간 줄기세포를 연구한 결과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어 환자들의 수요가 절실하고 시장 규모가 큰 영역에서 줄기세포치료제의 성공을 확신합니다.”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이사회 의장(54)은 최근 강남구 본사에서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자가면역질환에서의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업적 성공을 자신했다. 현재 개발 중인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가 아토피피부염,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건선 등의 영역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낙관했다. 한국 줄기세포치료제의 비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강 의장은 스스로를 한국 줄기세포 연구의 ‘개척자’(pioneer)라고 소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마친 그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본격적인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했다. 당초 암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우연치 않게 성체줄기세포 분리에 성공한 이후 20여년간 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했다.
강 의장은 “1996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 유방에서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한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줄기세포를 분리한 사례가 없었다. 당시에는 줄기세포라는 단어도 생소할 때다”라고 회고했다. 강 의장은 국제 SCI급 저널에 24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60여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