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엑소코바이오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아토피 치료제 상용화 기술을 공개하고 관련 동물실험 결과을 내놨다. 이를 활용해 피부 노화방지 및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엑소마지™(EXOMAGE™)’라는 코스매틱 브랜드 제품도 공개했다.
엑소코바이오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최대 피부과학회인 AAD 2018(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에 참가해 엑소좀 기반 아토피 신약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엑소코바이오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 관련 동물실험결과와 아토피 치료제 상용화 기술에 대한 구두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엑소코바이오의 아토피 피부염 바이오신약은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획기적으로 완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관련된 다양한 임상지수도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적인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엑소코바이오의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은 다중 표적의 mRNA 발현을 억제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의 다양한 원인의 면역성 피부 질환에 폭넓게 적용이 가능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엑소좀 자체의 조직 재생 능력이 조합돼 아토피 피부염 등의 근본적인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엑소코바이오 관계자는 "보다 철저한 검증을 위해 추가적인 후속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퍼스트 엑소좀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엑소코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코스메틱 레이져 시술 분야의 최고 대가인 Mark B. Taylor 박사(M.D.)와 만나 코스메틱 시술 분야와 엑소좀 기술을 결합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Mark B. Taylor 박사는 피부용 레이저 치료가 생겨난 이후로 레이저시술 분야에서 지난 30년 간 30여종의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전세계에 4000명이 넘는 의사들에게 새로운 레이저 치료기법을 가르쳤다. 엑소코바이오는 공동연구를 통해 엑소코바이오에서 개발한 엑소좀의 효과를 입증하고 실제 피부과에서 사용이 가능한 비세포치료제(cell free therapy)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엑소코바이오는 AAD 2018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 ‘엑소마지™’(EXOMAGE™)를 론칭했다. 엑소마지는 엑소좀 이온셀 시스템(Exosome Ion Cell System)이 적용된 코스메틱 제품으로 병원용 혹은 가정용 미용 분야를 타깃으로 하는 엑소좀 산업 분야의 세계 최초 상용화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엑소마지는 엑소좀을 피부에 가장 빨리 효과적으로 전달해 피부 항노화 및 면역조절 효능을 발휘한다. 최근 수행된 임상시험에 따르면 엑소마지는 얼굴의 전반적인 주름 개선과 피부 수분량 개선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 주었다. 회사 관계자는 "AAD 2018에 참가한 많은 더마톨로지스트들과 유통회사들이 엑소코바이오의 엑소마지의 전방위적인 피부지표 개선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구매와 유통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으며, 향후 큰 규모의 매출과 사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AAD(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는 1938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피부과 학회로서 2만여명 이상의 피부과 의사들로 구성돼 있다. AAD에서의 구두발표 등은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경우에만 참가자격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