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암세포는 어떤 경로로 에너지를 얻을까?‘ 100여년 전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을 제시한 와버그 효과(Warburg effect) 이후로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연구분야다. 심지어 와버그 효과 이론조차 흔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암세포의 독특한 대사과정에 대한 기전연구와 함께 이를 겨냥한 새로운 분야의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다.
김수열 국립암센터 박사는 지난달 28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신약개발컨소시엄 주최 ‘암 대사 워크숍’에서 ‘Cancer Energy Metabolism: Shutting Power off Cancer Factort'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암세포가 에너지를 얻는 대사과정의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김 박사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는 주로 동화작용(anabolic)을 타깃하고 있다. 단백질 생합성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건드린다. 결국 신호전달 하위에 있는 mTOR를 막거나 단백질 번역(translation)과정을 겨냥하는 항암제까지도 개발되고 있지만 신약개발에 성공하기가 쉽지않다. 반면 암의 이화작용(catabolic)을 타깃한 항암제 개발은 미미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에너지대사 분야에서만 7명의 과학자가 노벨상을 수상했다. 오토 마이어호프(Otto Fritz Meyerhof, 1922년, 해당과정), 아서 하든(Arthur Harden, 1928년, NADH 발견)과 한스 폰 오일러켈핀(Hans von Euler-Chelpin, 1928년, NADH 발견), 오토 와버그(Otto Warburg, 1931년, 세포 호흡), 한스 크랩(Hans krebs, 1953년, TCA 회로), 프리츠 리프만(Fritz Lipmann, 1953년, Co-A 발견), 피터 미첼(Peter D. Mitchell, 1978년,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대사 화학삼투이론), 폴 보이어(Paul Boyer, 1997년, ATP 합성 기전) 등이 있다. 모두 살아있는 세포가 에너지를 공급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