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미국 현지서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및 희귀성 섬유화증 치료제 등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 국내 제약기업과 벤처캐피탈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이 회사의 신약개발을 함께 이끌게 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 바이오텍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동구바이오제약을 비롯해 인터베스트, LB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온인베스트먼트 등의 국내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또한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탈 투자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미국 옥타브라이프사이언스도 투자했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31억 3000만원을 투자해 이 회사의 지분 7.9%를 취득했으며 공동대표이사(김도형 동구바이오제약 COO) 및 사외이사(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를 선임함으로써 경영에도 참여한다. 동구바이오제약과 디앤디파마텍은 21일 치매질환 및 당뇨병 치료제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체결식도 진행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의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및 희귀성 섬유화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뉴랄리’와 ‘세라리 화이브로시스’의 모회사다. 부자(父子)박사로 유명한 성균관대 약대 석좌교수인 이강춘 박사와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된 존스홉킨스 의대 부교수인 이슬기 박사, 퇴행성 뇌질환 연구 권위자인 존스홉킨스 의대 테드 도슨 박사, 테바(TEVA)와 진제니아(Zyngenia), 휴먼게놈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s)에서 신약 개발 및 경영을 맡았던 빅터 로슈케 박사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했다. 뉴랄리는 국내 바이오텍 퍼스트바이오가 개발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c-Abl 억제제'의 전임상후보물질 효력평가를 진행 중인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디앤디파마텍은 연내에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의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파킨슨 및 치매 임상 2상 진입 후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으로) 비만, 당뇨, 치매, 희귀성 섬유화증과 관련된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임성묵 박사는 "디앤디파마텍만의 페길화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펩타이드 치료제 NYL01은 미세교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고 성상교세포의 발생을 막아 중추신경계 뉴런의 사멸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도 효능·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NYL01은 퇴행성 뇌질환 진행의 단순한 억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안전성 및 생산효율성에 덧붙여 회사가 보유한 기술로 반감기 확대 및 부작용 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경쟁력 있는 First-in-class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