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이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의 등장은 병용투여 요법이라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 트렌드를 등장시켰다. 면역관문억제제의 높은 치료효과에 비해 약물이 작용하는 환자군(반응률)은 한정적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반응률을 높여줄 파트너 찾기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PD-1/L1 항체의 병용투여 임상만 하더라도 1000건 이상으로 알려졌다. 면역관문억제제의 파트너 의약품으로는 또다른 면역관문억제제뿐 아니라 화학항암제, 항암바이러스, 신생혈관 억제기전 항암제, 방사성치료제 등 다양하다.
항체-약물접합(Antibody-drug conjugate, ADC) 치료제 역시 그중 하나다. 암세포를 타깃하는 능력이 뛰어난 항체의약품에 강력한 치료효과의 항암제를 접합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의약품이다. 캐사일라, 애드세트리스 등 1세대 약물을 넘어 차세대 ADC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이 한창인데 면역관문억제제를 조합한 병용연구 역시 활발하다. 해외에서는 시애틀제네틱스, 애브비, 로슈 등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등 국내 ADC 치료제 개발기업들도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연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 특이성 높은 'ADC'+면역 활성화하는 '면역관문억제제' 시너지 '기대'
ADC치료제와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ADC치료제는 표적 능력이 뛰어난 항체에 약물을 접합시켜 암세포를 직접 타깃하는 반면 면역관문억제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ADC치료제와 면역관문억제제가 적절한 조합을 찾는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