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3D 바이오 프린팅 기업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이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은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디앤비 두 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최소요건인 A, BBB 이상을 확보한 것이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기술특례로 상장하려는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시장성을 반드시 평가받아야 한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윤원수 한국산업기술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4년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생분해성 의료기기, 조직/장기 바이오 프린팅을 위한 바이오 잉크, 체외 시험을 위한 오가노이드(Organoid), 3D 프린팅 세포 치료제 등을 자체 기술을 통해 연구개발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16년 기술성 평과를 통과해 같은 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거래소가 회사의 기술이 아직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기 이르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후 연구개발에 주력해 '치과용 GBR 멤브레인'의 품목허가를 받고 바이오잉크(deCelluid)를 출시하는 등 상용화 수준을 끌어올렸다. 3D프린팅으로 맞춤형 생분해성 보형물을 만들어 이식해 성공한 수술 사례만 400건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티앤알바이오팹이 2016년 미승인을 교훈삼아 절치부심했다"면서 "높은 기술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상장예비심사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