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보스턴(미국)=이은아 기자
2014년 12월 회사 설립→ 2015년 유망 'Fierce Biotech 15' 선정→ 2016년 2월 시리즈A 4500만달러 투자유치.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내 화이트헤드 연구소(Whitehead Institute)에서 스핀오프한 Yumanity Therapeutics의 이야기다. 세계 최고 바이오클러스터로 꼽히는 케임브리지에 자리잡은 Yumanity는 단백질 미스폴딩(protein misfolding)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신약개발을 목표로 한다. 설립 초기부터 Fierce Biotech에 유망 바이오텍으로 선정됐으며 사노피와 바이오젠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Yumanity에는 과학 공동창업자(Scientific co-founder)인 정지연 박사가 있다. 그는 어떤 계기로 세계 바이오 핫스팟인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바이오벤처에 뛰어든걸까? 혁신적인 바이오텍이 넘치는 곳에서 Yumanity는 어떻게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었을까? 미국 Yumanity 본사에서 정지연 박사를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정 박사는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약리 독성학을 전공했다. 이후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퇴행성신경질환 연구를 수행한 후, 2009년 MIT 내 화이트헤드 연구소(Whitehead Institute)의 Susan Lindquist 박사 연구실에 합류했다. Yumanity와 인연은 여기서 시작됐다. 그는 Lindquist 박사 연구실에서 효모(yeast) 시스템을 이용해 파킨슨병 병리기전 등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를 수행했다.
정 박사는 “가장 단순한 유기체인 효모를 이용해 가장 복잡하고 미지의 영역인 퇴행성 신경질환을 연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효모와 인간 신경세포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 진화적으로 보존돼 있다. 특히 단백질 폴딩과 미스폴딩의 세포 내 기전이 그렇다. 효모에서 찾은 화합물은 인간 신경세포에서도 작용했다. 우리는 효모와 환자 유래 iPSC 세포를 접목시킨 약물 발굴 플랫폼기술을 개발했고, 신약 불모지인 퇴행성 신경질환 신약개발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바이오벤처 설립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렇게 Yumanity는 단백질 미스폴딩 분야 권위자인 Susan Lindquist MIT 교수 연구실에서 탄생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