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새로운 바이오벤처기업 굳티셀이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Treg cell)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신약과 면역세포치료제 개발하는 기업이다.
굳티셀은 23일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굳티셀 전환우선주에 대한 이번 투자로 지분 6.25%를 확보했으며 공동으로 신규 면역항암제 연구개발도 진행키로 했다.
굳티셀은 이상규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가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Treg cell)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신약과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관문억제 기전의 항암제는 약효가 뛰어나지만, 환자 반응률이 20% 내외에 그친다는 단점이 있어 새로운 타깃의 면역항암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T세포 및 다양한 항암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가 새로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분야다.
굳티셀은 조절 T세포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표면 마커를 연구,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항원을 찾는데 성공했다. 굳티셀 측은 “발굴한 신규항원은 조절 T세포의 특이성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해당 세포의 면역억제 기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동물모델에게 신규 발굴 항원 타깃의 항체약물을 적용했을 때 Treg 세포의 감소와 함께 항암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굳티셀의 대표이사인 이상규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조절 T세포는 다양한 종류의 암과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서 주요 타깃이다. 우리가 개발한 조절자 T세포에 특이적인 표면마커는 항암면역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장기이식 거부반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2000년대 중반 단백질 전달체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포휴먼텍에도 참여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최순규 연구소장은 “이번 굳티셀 투자와 공동개발을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중인 파이프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굳티셀이 연구개발한 조절자 T세포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항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두개의 항체신약 및 면역세포치료제는 전임상시험을 거쳐서 2022년경 임상1/2a시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