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신약개발기업 파로스IBT가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표적 항암제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의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7일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의 기관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파로스IBT는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개발했다. 이는 타깃, 화합물, 약물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과 학습을 진행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가상 탐색함으로써 유효물질을 발굴하고 물성을 예측,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업을 진행, 질환을 타깃하고 최적의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의 신약개발을 추진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제 'PHI-101'은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의 첫번째 결과물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PHI-101은 FLT-3의 내부순차반복(ITD) 돌연변이를 제어하는 기전으로 경쟁약물 퀴자티닙이 가진 내성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신약후보물질은 2017년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과제로 선정돼 현재 미국 찰스리버래보레토리즈 CRO에서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파로스IBT는 지난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체 운용하는 TIPS의 제 1호 투자 유치기업에 선정됨과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에 선정돼 R&D자금을 지원받아 PHI-101 의 적응증 확장(난치성 유방암 치료제 등)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윤정혁 파로스IBT 대표는 "PHI-101을 하루빨리 성공적으로 개발해 PGA 골퍼 제라드 라일과 같은 전세계 AML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PHI-101의 호주 및 미국 임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