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메디블록이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와 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산형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2017년 4월 설립한 회사다.
메디블록과 MGH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원활한 개인 의료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데이터 교환을 위한 EHR 고도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포함한 네트워크 안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메디블록의 의료정보 네트워크 플랫폼을 활용해 LMIC 연구실에서 개발한 AI 서비스 적용 및 2차 의견 제공 서비스 등도 구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메디블록과 MGH은 서로 협력해 표준화된 데이터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디블록은 MGH를 비롯한 다른 기관 간의 개인 건강정보 상호 운용성 증대 및 데이터 보안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MGH는 EHR 시스템에서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데이터 저장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기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환자 건강정보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메디블록은 MGH 및 다양한 의료기관과의 연구협력을 통해 개인 건강 정보의 상호 운용성 증대 및 데이터의 보안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MGH와 협력을 통해 해외에서도 메디블록 플랫폼을 검증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AI 플랫폼을 함께 접목해 플랫폼의 활용범위를 높일 기회기도 하다”며 “MGH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찬 MGH 선임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정보 시스템들이 대륙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쓰일 수 있게 참고할 만한 기술 표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메디블록은 의료정보 관리 및 공유에 최적화된 자체 블록체인 기반의 개인 의료정보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환자가 개인 진료기록, 라이프로그 등 통합된 의료정보를 직접 보관 및 관리하고, 의료기관 방문시 의사에게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연구자들은 메디블록을 통해 특정 의료기관에 한정돼있던 의료 데이터를 기관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의 동의를 얻어 수집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메디블록은 한양대 의료원, 경희대 치과병원, 베스티안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어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서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7월, 메디블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진행하는 정부 과제에서 유일한 블록체인 기술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후 8월 처방전 정보를 직접 소유, 관리 할 수 있는 서비스인 ‘약올림’ 티저페이지를 공개하고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