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미국에서 두번째 디지털 신약(Digital therapeutics)이 탄생했다. 국내엔 다소 생소한 개념인 '디지털 신약'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일(현지시간)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마약의존장애 환자용 처방형 디지털 치료제 'reSET-O'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매일 115명이 마약 오남용에 의해서 사망하고 있지만 마약의존장애(Opioid use disorder) 환자 중 약 80%는 치료를 받지 않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마약의존장애 환자의 표준치료는 외래를 통한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와 마약유사제제인 부프레놀핀(buprenorphine) 처방이지만 환자들 상당수는 의료기관 방문을 꺼린다.
디지털 치료제는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새로운 수단이 된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reSET-O'는 12주 간격의 처방형 디지털 신약(Prescription Digital Therapeutics; PDT)으로 사회 보강 방법(Community reinforcement approach)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마약의존장애 환자에게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한다. reSET-O는 행동요법 구성요소와 기술 습득 연습으로 구성된 상호작용 교육을 제공하며 이는 텍스트, 오디오를 포함, 비디오나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하고 있다.
reSET-O는 기존의 마약의존장애 환자 표준치료의 보조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허가된 의료진으로부터 처방받은 환자만 사용이 가능하다. reSET-O는 임상의료진과 환자간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환자에게 부프레놀핀 치료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