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선천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세포)는 핵심적인 항암 면역세포일 뿐만 아니라 암 예후진단에서 중요한 바이오마커라는 것이 증명됐다. 특히 NK세포는 동종유래세포 이용이 가능하고 이식거부 부작용 위험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어 CAR-NK와 같은 항암 세포치료제로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
김헌식 울산의대 교수는 지난 28일 용인의 GC녹십자셀 셀센터에서 열린 ‘세포기반 면역치료제 개발협의체(Cell-BIG) 2019년 신년회’ 초청강연에서 NK세포의 다양한 수용체와 활성화 기전에 대한 연구 결과와 함께 NK세포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해 시도되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NK세포는 생체 내 면역염증반응 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선천면역세포로 바이러스 감염세포 또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사멸하기도 하지만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T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NK세포가 암세포 직접 사멸 뿐만 아니라 T세포에 의한 항암면역반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항암면역치료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NK세포는 활성화 수용체(activating receptor)와 활성억제 수용체(inhibitory receptor), 사이토카인 수용체(cytokine receptor) 등 수많은 수용체가 존재하며 이 수용체들이 독특한 활성화 기전을 통해 암세포를 인지해 제거한다.
김 교수는 “NK세포는 암세포를 인지하는데 좀 더 넓은 특정성을 가지고 있으며 면역거부반응에 따른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가유래세포 뿐만 아니라 동종유래세포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 기성품 제작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활성화 기전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활성조절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NK세포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기전 별로 분류해 소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