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신생 미토이뮨 테라퓨틱스가 설립 8개월만에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미토이뮨은 이번 투자유치로 특발성폐섬유증 미국 임상2상 등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토이뮨은 연구개발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한 시리즈A를 통해 12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SL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미토이뮨은 2018년 8월 LG화학(전 LG생명과학) 출신 김순하 대표가 설립한 신약개발기업이다. 지난 2월 LG화학으로부터 전임상 및 임상1상을 완료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MIT-001(NecroX-7)’을 포함한 다수의 특허 기술 실시권 및 글로벌 생산/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특히 MIT-001은 김 대표가 LG화학 재직 당시부터 10여년간 연구를 전담해온 물질이다.
MIT-001은 세포 내 에너지를 생성하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특이적으로 표적하는 신규 저분자물질로 미토콘드리아 내에 존재하는 과량의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세포의 괴사 저해 및 염증성 인자 생성을 차단하는 이중 기능을 가진 항염제 후보물질이다. MIT-001은 간 및 폐 섬유증, 이식편대숙주병, 과민증(anaphylaxis) 등의 동물모델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해 다양한 염증 및 면역 질환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미토이뮨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특발성 폐섬유화증(IPF)와 이식편대숙주병(GvHD)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크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질환들의 미국 임상 2상을 추진하고 글로벌 기술수출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을 활용해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추가 적응증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토이뮨 관계자는 "최근 암, 신경질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조명되고 있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으로 유발되는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