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랜턴 파마슈티컬스(Lantern Pharmaceuticals)이 비흡연 여성의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나스닥(Nasdaq)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미국 랜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랜턴은 나스닥 IPO를 통해 29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제 후보물질 ‘LP-300’ 등 3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랜턴의 상장이 승인되면 ‘LTRN’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랜턴은 인공지능 플랫폼인 RADR(response algorithm for drug positioning & rescue)를 이용해 약물개발 과정을 간소화하고,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약물 적용이 가능한 특정 환자를 식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랜턴은 RADR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발현정보, 유전자 돌연변이정보, 약물 감수성, 조직분석 데이터, 암 단계, 임상 정보, 문헌 데이터 등의 2억750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임상에 실패한 항암제를 도입해 특정 조건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다시 개발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랜턴은 공모한 자금으로 NSCLC 치료제 후보물질 ‘LP-300’,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 치료제 후보물질 ‘LP-100’, 전임상 단계의 고형암과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치료제 후보물질 ‘LP-184’의 개발을 진행한다.
랜턴의 ‘LP-300’은 2018년에 바이오누메릭(BioNumerik)으로부터 인수한 약물로 표적 단백질의 시스테인을 변형시키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바이오누메릭은 LP-300(Tavocept)으로 NSCLC에 대한 임상 3상을 실패한 바 있다.
랜턴은 RADR 플랫폼 기술로 LP-300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 여성이면서 NSCLC를 가지고 있는 조건과 상관관계가 있는 바이오마커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랜턴은 바이오누메릭의 임상 3상 결과를 후향적분석(retrospective analysis)한 결과 ‘LP-300+파클리탁셀(paclitaxel)/시스플라틴(cisplatin)’으로 치료받은 비흡연여성 NSCLC 환자의 전체 생존률(overall survival)이 13.6개월로 위약군인 파클리탁셀/시스플라틴 투여군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HR:0.367, p=0.0167). 랜턴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를 통해 40~75명의 NSCLC환자를 계층화(stratified)해 LP-300의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랜턴은 에자이(Eisai)와 MGI Pharma가 개발하다 실패한 ‘LP-100’과 ‘LP-184’를 도입했다. LP-100은 전임상 단계 연구 이후 온콜로지 벤처(Oncology Venture)에 라이선스 아웃해 현재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을 대상으로 임상 2상(NCT03643107)을 진행 중이다.
랜턴의 LP-184는 특정 바이오마커가 과발현된 암세포의 DNA를 우선적으로 손상시키는 알킬화(alkylating)약물이다. 랜턴은 LP-184가 풀벤(fulvene)계 화합물에 속하며, 이 부류의 다른 화합물과 비교해 독성이 낮고, 반감기가 길어 항암 효과가 증가한다는 전임상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랜턴은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특정 바이오마커 프로파일을 갖는 고형암과 교모세포종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