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RNA 변형에 관여하는 단백질 타깃의 항암제 개발기업 액센트 테라퓨틱스(Accent Therapeutics)가 23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63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에는 EcoR1 Capital이 주도해 GV, AbbVie Ventures, NS Investment, Droia Ventures 등이 신규로 참여했다. 지난 2018년 4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에 참여한 기존 투자자 Atlas Venture, The Column Group도 참여했다.
액센트는 시리즈B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RNA 변형 단백질(RNA-modifying protein, RMP) 타깃 치료제로 개발 중인 2개 선도 프로그램(METTL3, ADAR1)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RMP 타깃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액센트는 RNA 후성유전학(RNA epigenetics)에 기반해 RMP 타깃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액센트의 창업자 중 한명인 Chuan He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가 2012년 처음 RNA 메틸화 변형 등 RNA 후성유전학 분야에 대해 제시한 이후, 최근들어 RNA 후성유전학이 DNA 후성유전학과 마찬가지로 유전자 발현 및 질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RNA 변형 중 RNA 분자의 아데닌 염기 일부에 메틸기가 붙는 ‘m6A 메틸화(m6A methylation)’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며, m6A 메틸화를 유도하는 RMP가 백혈병 발병에 관여한다는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다.
액센트는 이러한 RNA의 전사 후 화학적 변형(post-transcriptional chemical modification)에 대한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앞선 선도 프로그램으로는 METTL3, ADAR1 타깃 파이프라인이 있다,
m6A 메틸화에 관여하는 RNA 메틸전이효소(methyltransferase)인 METTL3을 타깃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및 특정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한 RNA를 변형시키는 ADAR1을 타깃해 1형 인터페론 유도형 유전자(type I interferon-stimulated gene)가 활성화되어 있는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Shakti Narayan 액센트 테라퓨틱스 대표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해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게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다음 단계로의 성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를 이끈 Oleg Nodelman EcoR1 Capital 창업자는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생물학 분야에 대한 기회는 점점 더 희박해지는 가운데,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치료제 개발 분야를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개발 중인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