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Y-Biologics)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회사의 항체디스커버리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pH-감응 항체(pH-dependent antibody) 기반의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구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월드ADC(World ADC 2024)에서 pH-감응 항체를 활용한 ADC의 물질적 특성과 효능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AACR 학회에서는 그 연장선으로 이 항체의 pH-감응 원리와 ADC의 혈중 안정성 및 종양내 ADC 분포율 등이 일반 항체와 비교해 개선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pH-감응 항체기술은 산성 조건에서 주로 활성을 갖는 항체를 선별하는 기술이다. 종양 조직은 약산성을 띠는 반면 정상조직이나 혈액은 중성을 띤다. 일반 항체는 약산성과 중성에 관계없이 항원에 잘 결합하기 때문에 종양 조직뿐 아니라 정상 조직에도 결합해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pH-감응 항체는 표적항원이 정상조직과 암조직 양쪽 모두에서 발현되더라도 정상 조직의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고, 암조직 항원에만 결합해 독성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많은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ADC 신약개발을 시도하고 있어 임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정상 조직에서의 독성으로 인한 용량조절에 따른 제한적인 치료 효능으로 임상중단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와이바이오는 표적 선택성을 향상시켜 독성을 근본적인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pH-감응 항체 기반 ADC가 종양미세환경(TME)에서 작동하는 원리와 일반항체 기반 ADC 대비 개선된 결과를 제시한다”며 “향후 다양한 종양 타깃에 대해 pH-감응 항체 발굴을 확장해 ADC 뿐만 아니라 종양세포를 특이적으로 타깃해야 하는 다양한 모달리티의 의약품 개발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