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유전자분석업체 인비태(Invitae)가 암정밀진단회사인 아처DX(ArcherDX)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인비태는 종양에 대한 유전체 분석기술을 포함해 액체생검(liquid biopsy)을 통해 암 치료효과의 예측과 예후를 모니터링하는 등 정밀종양학(precision oncology)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인비태는 23일(현지시간) 아처DX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인비태는 아처DX에 현금 3억2500만달러와 자사주 3000만주를 지급한다. 인비태는 마일스톤에 따라 아처DX에 자사주 2700만주를 추가로 지급하며 총 인수 규모는 약 14억달러에 달한다.
발표에 따르면 합병된 회사는 종양 유전체 프로파일링,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 등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암의 진단 검사에서부터 치료 최적화(therapy optimization), 모니터링에 이르는 정밀한 접근법으로 동급최고(best-in-class) 개인 맞춤형 종양진단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비태는 치료제 최적화와 종양 모니터링 시장 규모가 약 4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비태는 유전성 암을 유발하는 생식세포(germline) 돌연변이 유전자 검사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로, 건강한 사람에서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한 암의 발병위험을 평가하는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처DX는 AMP(Anchored Multiplex PCR), StratafideDX, PCM(Personalized Cancer Monitoring) 기술을 가지고 있다. AMP는 암환자의 혈액과 조직으로 NGS를 통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StratafideDX는 암 치료제의 최적화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IVD(in-vitro diagnostic) 제품이고 PCM은 순환종양세포 DNA(circulating tumor DNA, ctDNA)를 이용해 암의 재발, 진행, 치료제 선택과 반응을 분석하는 모니터링 기술이다.
또, 아처DX는 325개가 넘는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5000만달러가 넘는다. 아처는 2018~2019년 75%의 매출 성장을 보였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BMS등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제약사와 CRO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인비태는 아처DX를 인수한 후 3~5년간 매년 50~60%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평가했다.
Sean George 인비태 CEO는 “인비태의 설립 목표는 종합적인 유전자 정보를 주류의학(mainstream medicine)에 도입하기 위해 전세계의 유전자 검사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이번에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