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JW중외제약의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가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하지불안증후근(Restless Legs Syndrome)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불안증후근은 주로 잠들기전 다리에 불쾌한 감각을 느껴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국내에서 성인인구 기준 약 3.6%(149만명)의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미국 덴버에서 열린 '2016년 미국수면의학회(AASM)'에서 하지불안증후근을 치료하는 새로운 철분주사 요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조용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교수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이 2014년부터 2년간 한지불안증후군 환자 32명 대상으로 진행했다.
'페린젝트 1000mg'을 1회 투여한 결과 6주차부터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페린젝트를 투여받은 환자 중 1/3에서 추가 약물 복용 없이 30주 동안 효과가 유지됐다.
기존 도파민 치료제의 경우 국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약 30%에서 부작용을 보여 대체 요법이 필요한 실정이였다. 기존 철분제 역시 경구용은 낮은 흡수율과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조 교수는 "철분주사제와 같은 대체요법은 연구가 미미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실정이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적으로 고통받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 대한 페린젝트의 뛰어난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마케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