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콜레스테롤 대사(Metabolism) 조절의 핵심 단백질인 PCSK9 저해제가 PD-1 항체의 항종양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흥미롭게도 PCSK9 억제제는 지질대사 기전과 별개로 암세포가 발현하는 주조직적합성복합체(MHC) 분해를 막아 면역관문억제제 효능을 높였다.
추안-위안 리(Chuan-Yuan Li) 듀크(Duke)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PCSK9 저해제가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의 항종양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과 그 작용기전을 밝힌 연구결과를 네이처(Nature)에 게재했다(DOI: 10.1038/s41586-020-2911-7).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암환자 대상 PD-1 항체와 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Evolocumab, Repatha)’ 또는 ‘알리로쿠맙(Alirocumab, Praluent)’의 병용투여 임상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며 “이미 PCSK9 저해제의 안전성이 증명된 만큼 추가적인 부작용 없이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PCSK9이 과발현해 발생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치료를 위해 처방되고 있다. PCSK9은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수용체와 결합해 리소좀(Lysosome)내에서의 LDL 수용체 분해를 촉진한다. PCSK9 억제제로 세포내로의 콜레스테롤 흡수는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낮추는 전략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