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로슈(Roche)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당뇨 전문 의료기기 회사 다이아벨루프(Diabeloop)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자기 학습 알고리즘(self-learning algorithm)을 병용한 인슐린 펌프 치료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로슈는 다이아벨루프의 하이브리드 폐루프 시스템(Hybrid Closed-loop System)을 통한 실시간 혈당 수치 업데이트로 당뇨병 환자의 지속적인 인슐린 관리 부담을 덜며, 이를 활용한 새로운 인슐린 펌프 치료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셀 겐더(Marcel Gmuender) 로슈 당뇨병 관리(Roche Diabetes care) 글로벌 책임자는 “우리는 다이아벨루프의 하이브리드 폐루프 시스템이 당뇨 관리에 더 효율적이고, 환자 맞춤형 접근방식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다이아벨루프와 함께 우리의 자동 인슐린 주입 기술을 새로 적재함으로써,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선택 옵션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이아벨루프의 설명에 의하면, 하이브리드 폐루프 시스템은 자기 학습 알고리즘 분석기술을 통해 환자의 당뇨병 상태에 대한 리얼타임 모니터링과 피드백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속혈당감시(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기기가 5분마다 환자의 혈당을 측정하여 블루투스를 통해 현재 상태를 다이아벨루프의 DBLG1 기기로 전달한다. DBLG1에 내장된 치료 인공지능(AI)이 환자의 생리학적 상태(식사, 운동 등)을 반영하여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슐린 펌프를 통해 투여할 인슐린의 정확한 용량을 결정한다.
에릭 휴네커(Erik Huneker) 다이아벨루프 설립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정확한 인슐린 공급 기능은 다이아벨루프의 하이브리드 폐루프 시스템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다”며 “로슈의 인슐린 펌프 정확도와 신뢰도는 우리가 지향하는 환자의 생리학적 기능과 생활 양식을 반영한 맞춤 의학(personalized medicine)과 그들이 자신의 혈당 관리에 적은 시간을 투자하게끔 돕는다는 자사의 비전과도 완벽히 맞았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로슈는 지난 2017년 7월, 당뇨병 관리 어플리케이션 업체 마이슈가(MySugr)를 인수하였으며, 자사 혈당 측정기 아큐첵(ACCU-CHEK®)과의 연동을 통해 환자들이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손쉽게 파악하고 수집할 수 있도록 마이슈가를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