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이뮤노바이옴(Immunobiome)이 내세우는 가장 큰 차별점은 치료 효능을 나타내는 미생물뿐만 아니라 그 미생물의 유효물질(Effector Molecule)까지도 발굴해내는 플랫폼이다. 질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찾아내고, 그 미생물의 수많은 유효물질 후보군(Candidate) 중 특정 유효물질까지도 찾아내, 작용기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게 임신혁 대표의 생각이다.
이뮤노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사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으로 체내 면역(Immunity)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 대표기업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Evelo Bioscience)와 4D파마(4D Pharma)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D-1 항체 병용투여 임상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뮤노바이옴은 차별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PD-1, PD-L1, CTLA-4 항체 등 많은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후보 중에서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제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선별함으로써 임상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임 대표는 “이뮤노바이옴은 치료 효능을 가진 미생물과 그 미생물의 유효물질을 발굴해 명확한 작용기전을 설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며 “이러한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치료효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병용투여 약물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로 “마이크로바이옴 또는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등 다양한 병용투여 전략의 근거를 과학적으로 밝혀 신약 개발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뮤노바이옴은 지난해 6월 포스텍(POSTECH) 생명과학과에 재직중인 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임 대표는 지난해까지 듀퐁(Du Pont Nutrition & Health)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분야의 과학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유럽 식품의약청과 논의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약으로 개발하는데 필요한 규제와 기준을 마련하는 프랑스 파마바이오틱스 연구기관(Pharmabiotics Research Institute)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인 이사로 활동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뮤노바이옴의 앵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리즈A로 약 13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