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스위스 바이오텍 몬테로사(Monte Rosa Therapeutics)가 시리즈C로 9500만달러를 유치했다. 지난해 진행한 시리즈A와 B 투자금액을 합치면 1년새 2억235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몬테로사는 투자금을 이용해 선도 파이프라인의 임상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IND-enabling study)와 추가적인 파이프라인의 최적화(lead optimization)를 진행할 계획이다. 몬테로사는 ‘몰레큘러 글루(molecular glue)’ 방식의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몰레큘러글루는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을 억제하는 대신 분해하는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방식의 약물이다. 이런 TPD 방식의 약물은 기존에 개발하기 어려웠던(undruggable) 타깃을 대상으로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
몬테로사는 12일(현지시간) 시리즈C로 9500만달러를 투자유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몬테로사는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시리즈A로 3250만달러, 시리즈B로 96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C 투자는 아보로 캐피탈(Avoro Capital Advisors)이 주도해 이뤄졌으며,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블랙록(BlackRock) 등 신규 투자자를 비롯해 베르상트 벤처스(Versant Ventures), 코모란트 에셋(Cormorant Asset), GV 등이 참여했다.
마커스 워무스(Markus Warmuth) 몬테로사 CEO는 “자연상태의 단백질 분해경로를 이용한 접근방식은 기존에 타깃하기 어려웠던 질병유발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게 해준다”며 “올해 하반기 선도 파이프라인에 대해 임상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몰레큘러글루를 연구하는 바이오텍에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오모프(Neomorph)는 시리즈A로 1억500만달러를 유치했다. 또, 같은달 프론티어메디슨(Frontier Medicines)은 애브비(Abbvie)와 1억5500만달러 규모의 E3 ligase 타깃 약물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